[묘묘희] 선생님이라 부르기 싫은데

[전자책] 선생님이라 부르기 싫은데
묘묘희 / 문릿노블 / 2020년 12월

동생 루이자를 마차로 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간 범인을 잡기 위해 유명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을 이용하여 공작가에 피아노 선생으로 취업한 벨리타는, 복수를 위해서도 그리고 본인의 사랑을 위해서도 에스워드를 유혹해야만 하는데...!

제목은 에스워드 시점이라서 줄거리는 벨리타 시점으로

앞 부분은 벨리타와 루이자 간의, 에스워드와 막시무스 간의 편지로 시작하는 이야기 입니다. 중반부 까지는 서간체로 진행되다가 사건이 깊어지면서부터 서간체 형식을 벗어나는데 음...끝까지 서간체였다면 통일성도 챙기고 더 재미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들었어요. 생각보다 더 서간체를 잘 쓰셔서요.(저는 편지의 여는 말과 맺는 말을 정말 못써서, 글 읽으면서 계속 감탄했습니다.) 마차 사고를 당한 동생의 복수와 개인적인 연애 모두를 한 방에 해결하는 벨리타의 저력도 좋고, 그런 두 사람의 곁에서 힘이 되어 준 루이자와 막시무스의 캐릭터도 좋았으니 다음 번에는 루이자와 막시무스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지 기대됩니다.

[100자평] 선생님이라 부르기 싫은데

[전자책] 선생님이라 부르기 싫은데
묘묘희 / 문릿노블 / 2020년 12월

약간의 추리 요소와 로맨스가 잘 어우러져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짧은 분량이 아쉬웠어요.

[차한나] 선녀님 선녀님

[전자책] 선녀님 선녀님
차한나 / 문릿노블 / 2020년 12월

산의 특별한 사랑을 받아 사슴인데도 이백 년을 살아온 장수 사슴, 록수. 순결하고 순수한 사슴이었던 그에게는 얼마 전, 하늘에서 내려온 고운 선녀님과 만난 일이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기억이 되었는데...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록수의 마음을 하늘님이 알아주셨는지, 사슴이었던 록수는 그만!인간이 되고 말았는데...

이백 년 순정을 지켜서 마법을 부린 사슴과 그런 사슴의 순결을 홀랑 집어 먹어 버린 선녀(아님)의 이야기 입니다. 선녀의 목욕을 몰래 훔쳐 보는 관음 변태 나무꾼을 버리고 선녀를 지켜 주는 순진한 사슴을 택한 혜안도 좋았고, 동화인 듯 아닌 듯 선을 넘을락 말락 하는 두 사람의 관계도 좋았습니다. 일단,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맺혀 울먹울먹 하는 순진한 사슴이 깔려서 울면, 마음이 좋아지잖아요. 그랬습니다. 진취적인 선녀님이 사랑을 쟁취하는 긍정적인 동화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00자평] 선녀님 선녀님

[전자책] 선녀님 선녀님
차한나 / 문릿노블 / 2020년 12월

선녀와 나무꾼이 아니라 선녀와 순수한 사슴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아, 선녀도 아니지만요. 적극적인 선녀에게 잡아먹히는 순결한 사슴을 봐주세요!

[책도둑] 붉은 달의 왕녀님

[전자책] [GL] 붉은 달의 왕녀님
책도둑 / 아마빌레 / 2020년 12월

풍부한 자원을 가진 해원국을 호시탐탐 노리는 신국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황태자인 예강이 원하는 대로 그의 첩이 되기로 결정하고 초야를 맞게 된 은효. 하지만 예강은 맹수 앞의 사냥감을 가지고 놀듯 은효를 소박 놓고, 이에 분개하게 된 은효이지만 이는 또 다른 인연을 위한 기회가 되었는데...

전쟁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첩이 된 왕녀와 그런 왕녀를 지키기 위해 붙여둔, 그 또한 패전국에서 끌려온 전리품이었던 호위 단월의 이야기 입니다. 스무 살이 넘었지만 왕궁에서 곱게 자란 터라 세상 물정에 어두운 왕녀에게 동질감과 함께 측은함을 느낀, 하지만 무기력해서 행동을 하진 않았던 단월이 목숨 걸고 은효를 지키게 되는 마음이 잘 담겨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지한 동양풍이고 무거운 상황인 것을 감안해서인지 대사나 행동들이 가벼운 편인데, 상황과는 맞지 않는 느낌도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등장 인물들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든 사람이 단월에게 끝까지 은혜를 갚은 황녀였다는 사실은 안비밀. 황녀를 주인공으로 IF외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