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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마법탐정 (총6권/완결)
이요람 / 프린지 / 2020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모여들고 또 흩어지는 곳, 영등포역. 그 역에 지도에도 없는 도시로 가는 열차가 있다면 믿을 수 있나요?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었다가 영등포역에서 <지나마르나>행 열차를 타고 마법사들의 도시에 입성한 김도진이 유일무이한 존재 '타니감각자'가 되어 마법 사립 탐정인 차건우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시작부터 제법 유명 작품의 향기가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마법사와 일반인 그리고 그 사이에 태어난 존재들. 일반인 사이에서 태어난 마법사는 '서덜'이라 불리며 배척당하고, 마법사끼리 모여서 사느라 현대의 물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등의 큰 그림은 제법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호그와트에 K요소를 첨가하여 두루마기를 입고 도포를 휘날리며 필기는 붓으로 하는 사회! 개인적으로 2차 창작물이나 원작이 있는 작품의 오마주를 선호하지 않는데, 원작이 재미있었던 경우 그를 차용한 이야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대하게 되어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 역시 평범한듯 비범한 주인공을 내세워서 유명 작품과 한국 문물을 적절히 섞은 배경에 넣은 후 유능한 조력자를 붙여 주고 절대 악이 존재하는 이야기까지! 겉은 제법 모양을 갖추었으나, 기대감이 컸기 때문인지 온전히 매운탕이 되지 못하고 서덜탕이 되고 만 서덜과 히틀러형 볼드모트의 대립이 신선하거나 새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