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을 거욱 지옥으로 만드는 만원버스에 탔는데 내릴 수 없게 길을 막더니 내리려는 사람을 붙잡고 급기야는 넘어트린 후 천 원짜리로 싸대기를 날려버린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심지어 연인이 될 확률은???자신이 무성애자이리라 지레짐작했다가 끌리는 사람을 만났다는 이유로 상대의 거절은 거절하며 달려든 하은이 기어코 여진의 철벽을 부순 후 둘이 꽁냥거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뭇 남성을 울리는 청순한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성격이 균형을 맞춰주어 인간미를 되찾은 하은과 의도치 않았는데 하은의 마음을 사로잡아 휘둘리는 여진이 귀여워서 좋았어요. 시작도 전에 완전 망해버린 관계를 의지력 하나로 다시 세우는 하은이의 추진력에 박수를! 그걸 또 받아주는 여진이의 인내심에 경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