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도가 낮은 최하위급 신분의 니콜라스는 오늘도 아들 둘과 살아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처럼 탄광으로 출근을 했고, 오늘도 평소처럼 지긋지긋한 비가 내리고 있었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격한 노동을 동반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갑자기 '코딜리언'이라는 외계생명체가 끼어들고, 니콜라스의 일상과 가족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집안 다대로 하급 기여자로 살면서 탄광 일을 하다 몸이 망가진 니콜라스와(하지만 가슴 근육은 살아있겠지...) 아버지를 닮아 번듯하기 자란 로건과 더스틴이 외계인의 침공(?)에 의해 일상과 인간성을 서서히 잃어버리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 다정하게 효도하고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재앙과 인외존재가 되어가는 혈육. 인외존재에게 번식의 대상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늠름한 근육과 가족애 등이 너무나 취향이었어요. 아버지를 어찌저찌 하려는 아들 둘에게 집중해서 야하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서서히 인간성을 잃어가는 아들들과 그런 아들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무너져가는 아버지의 심리상태에 대한 묘사도 제법 있어서 가볍게 읽고 끝내는 이야기가 아니게 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하지만 야함을 포기하지 않은 점이 최고 강점.) 대여로 읽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삭제 전날 재탕 삼탕 사탕하며 못 잃어 울었는데 달토끼 이벤트 덕분에 구매하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부모님과 소박하게 살던 이현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연인마저 비명횡사를 하자 '악령이 씌었다'며 따돌림 당하게 됩니다. 홀로 운명을 감내하는 이현 앞에 나타난 이환이라는 남자는 현에게 씐 악령을 퇴치햐주겠다 제안하는데...약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선한 성품의 현이 집착욕과 광기로 똘똘 뭉친 이환을 만나 하지 않아도 될 몸고생과 맘고생을 심하게 하는 이야기 입니다. 자는 애를 막...! 하는 걸로 시작해서 보통 나쁜 놈은 아닐거라 예상했지만 보통 이상의 나쁜 놈이고요, 나쁜 일들이 현을 위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라 현의 육체에는 해를 가하지 않는데 정신적 타격이 상당해서 읽으면서 참 안쓰러웠어요. 예전에 본편만 읽었을 때는 상당히 피폐하고 현이 불쌍한 이야기라 속상하기도 했는데 외전까지 같이 읽으니 현의 마음이 더 잘 이해되고 나름의 행복을 찾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