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하겠다 결심하는 검사 루디. 그런 루디에게 꿈을 타고 찾아 온 몽마 벨라와 벨라를 경계하라며 접근하는 마법사 티타의 존재는 과연 어떤 의미로 남을 수 있을까...판타지 배경이면서 백합 특유의 처연하고 비극적인(약간이지만 아무래도...) 느낌이 잘 어우러져서 취향에 맞았던 이야기 입니다. 셋의 관계성과 정체에 큰 반전이 숨어있어서 시원하게 터트리지 못하고 숨기려고 하는 것들이 답답한 점도 있었지만 반전의 쾌감이 대박! 좀 더 길었다면 매끄럽게 풀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어요.
회사에서 야한 사진이나 보고 소문에도 둔감해서 어딘지 믿음이 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사, 오쿠무라. 일 잘하는 후배 모토카와와 협력해서 업무를 진행하려 하는데 어쩐지 주변의 눈이...따갑다?추문에 휘말려 이직을 하게된 모토카와와 주변인들 다 아는 소문을 저 혼자 모르는 직속 상사 오쿠무라가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끌리는 이야기입니다. 상사라는 책임감도 있고 주변의 소문에 휘둘리지 않으며 어딘가 엉뚱한 면도 있고 요리를 잘하고 정력적인 오쿠무라는 정말 좋은 직장상사인 듯... 끝까지 따라붙는 소문에도 초연한(아무 생각이 없는 것도 같지만) 모습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모토카와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저씨공의 매력이 더 잘 느껴져서 모토카와의 매력은 빛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