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딸이자 여자친구에게 뒤를 내주는 사진이 회사에 뿌려진 후 좌천당한 카스야. 설상가상 뒤가 애매하게 개발되어 혼자서는 기쁨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된 카스야는 비슷한 처지의 쿠즈야와 어울리게 되는데...평범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 작가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라다 작가의 주인공들 중에서 쿠즈야와 카스야는 최고인 것 같아요(...) 등장인물들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사쿠라 씨, 딩신은...! 존경합니다. 누님. 장소는 옮겨졌지만 멤버는 그대로인 이야기의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조금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를 둔 은호는 자신의 어머니를 매우 사랑하지만 어머니를 본 친구들의 반응에 늘 부끄러워 했는데, 반 친구인 서재현은 은호의 어머니를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둘은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는데...사람들이 잃어버린 실핀과 머리끈 같은 것들이 모이는 동굴이 있고, 그곳에서 잃어버린 것들이나 잃어버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말하는 은호 어머니는 많이 독특한 분이다 생각했는데... 어흑! 아니 실핀이랑 머리끈이 슬플 일이냐고요... 책 읽기 전까지는 실핀도 머리끈도 별 것 아닌 것들이었는데(잃어버리면 다시 사면 되지!) 이런 사소한 것들도, 사소한 추억도, 지나치는 순간도 모두 소중한 것으로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은호를 스쳐지나간 작은 인연들이, 재현이 소중히 간직한 아름다운 순간들이 읽는 내내 떠올라서 사랑스럽고 또 슬펐어요. 일반적인 로맨스는 아니었지만 '사랑'이야기로는 완벽한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