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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백조 (외전) ㅣ [BL] 백조 3
선명 / 시크노블 / 2018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본편이 너무 아파서 외전으로 잠시 외도를 나왔습니다.
외전도 애잔한 느낌이 들었지만(2페이즈 까지만 읽을 걸...) 본편보다는 가볍고 달달한 둘의 모습에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지워지질 않았어요.
외전에 예쁜 말 고운 말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문장 하나 하나 음미하며 찬찬히 읽었는데,
"이환 씨가 날 윤우 씨, 하고 부르면 난 하나뿐인 당신의 윤우 씨가 되는 기분."
"절 이환 씨라고 부르는 사람은 많지만, 윤우 씨 같은 목소리랑 말투로 불러 주는 사람은 윤우 씨밖에 없잖아요."
이 두 문장이 너무 좋아서 몇 번을 봤네요. 제가 당신이 불러주어 특별한 것이 되는 이름이란 설정에 무척 약한데 이걸 이렇게 가슴에 와닿게 써주시는 작가님이 많지 않아서 취향을 직격하는 문장에 감동받았습니다.
여전히 물밑에서 열심히 물장구를 치며 우아한 모습을 유지하는 두 백조이지만, 앞으로는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며 의지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처음엔 참 안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이었는데 찰떡같이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 흡족해요.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포근한 이야기를 읽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