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동물의 땅 1 [BL] 동물의 땅 1
이주웅 / 시크노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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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나가던 기수였던 권동은. 

애인이었던 손열의 아버지에 의해 발생한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치지만, 강한 의지의 소유자답게 재활에 성공하여 다시 상위권 기수로 복귀한다. 그에게 남은 목표는 전 애인이었던 손열을 실력으로 이기는 것! 그런 동은의 꿈과 자신의 오랜 숙원을 이루고자 하는 조교사 윤재명은 손대선 안되는 일에 손을 대고 나락으로 빠진 동은의 앞에 오래전의 인연 이치원이 나타나는데...


이주웅 작가님의 동물의 땅을 읽고 인상 깊은 대사나 장면을 체크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하이라이트를 칠하면서 읽었는데, 나중에 보니 하이라이트 없는 페이지가 별로 없네요. 글이 잔잔하면서도 예쁘고도 섬세해서 뭐 하나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내려앉은 글귀는

"안녕, 동은이"에요. 

처음본 순간부터 마음에서 떠나질 않더니, 마무리까지 안녕, 동은이라니!

치원선배는 동은이 마음만 사로잡으면 되었지 왜 독자의 마음도 빼앗아 가나요. 치원선배가 안녕, 동은이를 할 때 마다 제 마음이 술렁울렁두근콩닥해서 진정이 안되었습니다.


안녕, 동은이 만큼 좋은 장면은 역시 '서로의 체온을 나누고 있음에도, 마음은 마주 보고 있지 못했다. 마치 서로의 왼쪽 가슴에 위치한 심장이 마주 안을 때에 맞닿지 않는 것처럼.' 했던 동은이가 '분명 서로의 심장이 맞닿은 것도 아닌데, 마치 같은 속도를 맞춰서 달리는 말과 기수처럼 치원과 동은의 심박 수가 같은 속도로 뛰고 있는 것 같았다.'로 변한 부분이었습니다. 위의 문장을 읽고 너무 마음에 들면서도 심장이 맞닿지 않는 다는 것이 둘의 상황에 꼭 들어 맞아 심장은 닿지 않아도 심박은 닿아주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장면이 나와버려서 너무 기뻤습니다. 맞지 않던 무언가가 꼭 맞는 상황을 정말 좋아하는데, 취향저격이었어요. 이 두 문장만으로도 동물의 땅을 구입한 것에 대만족이었지만 그 외에도 좋은 문장이 정말로 많았어요.(다른 좋은 장면 및 대사는 동물의 땅 이벤트 페이지에!)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는 경마라는 소재가 전혀 진입장벽이 되지 않게 글을 쓰셔서 저도 모르게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다정한 동은이와 동은이 한정 세상 가장 달콤한 치원이 형을 만나 주말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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