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지키 루나] 보글보글, 반짝

[eBook] [고화질] 보글보글, 반짝 - 리체 코믹스
콘지키 루나 지음, 도선아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8년 2월

단권이어서 내용이 길지 않겠다 생각은 했는데, 단편모음이었군요. 친구에서 사랑으로라는 공통된 주제로 두 커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춘물이라서 풋풋하고 제목 대로 반짝반짝한 이야기인데 그걸 충분히 즐기기엔 좀 짧아서 아쉬웠어요.

첫 번째 이야기 지그재그 하트 비트는 고등학생 때 운동부에서 만나(정확히는 책 잘 읽고 있는 애를 운동부로 끌어들인 것이지만) 대학때까지 인연을 이어나가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엇갈리다 결국 마음을 확인하고 동☆침하는 오노세와 아유무의 귀여우면서도 지그재그 엇갈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 때 모종의 이유로 우는 아유무를 키스로 달래준 오노세, 그런 오노세의 행동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유무는 학원물의 전형이긴 하지만 그 후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마구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 좀...주변 친구들은 다 아는데 둘만 몰라서 허둥대는 쌍방삽질물의 전형이었어요.

두 번째 이야기 보글보글, 반짝은 어렸을 때 만나 펜팔친구 하기로 한 코우와 케이가 오랜만에 다시 만나 펜팔로 다져온 마음을 현실에서도 다지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편지로 전하는 마음이 곱고 귀여웠는데 막상 현실에서 만나니 적응이 안되는지 허둥지둥 하는게 그 나이대의 아이들 다워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자마자 다시 떨어져야 하는 두사람이지만 외전의 제목대로 원거리 연애를 하면서 서로의 곁을 지켜주니 마음이 불안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내용보다는 그림체가 더 보글보글, 반짝☆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풋풋한 사랑이야기나 친구에서 연인으로의 키워드에는 충실했지만, 원거리 연애는 글로만 지나가고 둘이 계속 붙어있어서 원거리 연애 특유의 두근두근 조마조마함이 부족해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