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GL] 그대가 있음에 (총2권/완결)
투구 지음 / 나이츠문 / 2018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고귀한 피를 타고 났지만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자라야만 했던 강현경과 높은 학식을 지녔지만 타고난 성별의 벽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이아란의 달콤하면서도 가슴저리고 애틋한 사랑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조마조마하며 읽었습니다.

시대물은 대사 하나만 튀어도 분위기가 나질 않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정갈하게 잘 쓰인 글을 만나 즐거웠습니다. 글 중간에 나오는 시도 읽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천방지축인 현경이 시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나 그런 현경의 글에 마음 설레는 아란을 보며 제 가슴도 두근두근 했어요.

GL장르는 낯설고 작품을 많이 접하지 못해 선택에 망설임이 있었으나 괜한 선입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데 성별이 무슨 상관인가요. 이렇게 예쁘기만 한 것을요. 성별이 높은 장벽이 되어 이루고자 하는 일을 못 하게 막을지라도 의지와 사랑으로 헤쳐나가는 둘을 보니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1권의 예쁜 사랑이 이루어져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의 결말로 끝났다면 마음은 좋았겠으나 현실은 차갑고 둘이 넘어야 하는 벽은 너무 높았네요. 어려운 길 돌고 돌아 다시 둘이 처음 만났던 곳에 닿아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강무도 행복하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갑자기 사라진 홍옥의 사정이나, 개차반 세자는 무사히 왕이 되었는지, 형과 조카를 잃은 왕은 멀쩡한지, 제자와 사위에 이어 딸마저 잃은 이제현 대감 댁의 상황은 어떠한지 궁금한 것이 남아 외전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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