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연애 계약 1 [BL] 연애 계약 1
뷰이뷰이 지음 / BLYNUE 블리뉴 / 2018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사람을 너무 잘 믿는 고아 선우연이 친구 빚보증 잘못 서서 자살하려는 것을 막은 YN그룹 후계자 윤주원이 그럴거면 나랑 3개월간 연애 계약 하자고 들이대는 걸로 시작하는 장면에서 돈이 없어 고통받는 작품의 향기가 나서 잠시 읽기를 망설였습니다. 다행히 주인공의 성격이 그 작품과는 달라보여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초반 둘이 너무 금방 사랑에 빠져서 둘이 전생에 인연이 있는게 아니고서는 납득하기 힘들다! 했는데, 전생이 아니고 현생에 인연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보통 재벌 집안 나오면 부모님이 난 이 연애 반댈세! 하면서 돈뭉치로 뺨을 치거나 김치를 싸와서 싸대기를 날리거나 온갖 모욕적 언사를 퍼부어서 읽는 사람 지치게 할텐데,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것이나 그 상대가 고아라는 것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어머니의 의연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뿌려진 단서를 모아보면, YN그룹의 회장부부는 나쁜 사람은 아닐 것 같아요. 선우연이나 윤주원은 새로운 인물설정은 아닌데, 회장부부가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정확한 것은 2권을 봐야)


작품 내내 윤주원은 선우연이 예뻐서 하늘의 별도 따줄 기세로 들이대고, 저는 이런 설정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제 시점이 윤주원의 비서 선혁과 비슷해져서 아...이 사랑꾼이 진짜 너무하네! 이러면서 읽었습니다. 윤주원은 달달하고 특별히 큰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작가님이 글을 못쓰신 것도 아닌데 감정이입이 잘 안되어 작품을 충분히 즐기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대한민국은 아무리 빚보증 잘못 서도 그걸로 사람 죽으면 안되니까 법으로 급여 150만원 초과분만 압류 가능하게 막았다던지(비엘의 사채업자에게 준법정신을 기대하면 안됨) 빵 만들어주길 기대하면서 발효기를 사주지 않았다던지(발효기 갖고 싶다 사줘라 제발) 연이가 돈 막 쓰는 일에 괴리감 느끼는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주원이가 눈치 없이 돈낭비를 심하게 한다든지 등등등 현생이 방해해서 소설에 몰입을 더 어렵게 했네요. 


저처럼 읽다 삼천포로 빠져 괴로워하지 않는다면 주원의 달달함에 푹 빠져 읽기 좋은 소설이에요.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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