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쩌다 사랑이
스텔라(Stella)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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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선후배로 직장마저 같은 질긴 인연으로 엮인 민서윤과 진은조는 서로를 신경쓰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낸 적은 없는 사이이다. 그러더 어느 날 지하 3층 자료실에서 차지운 이사와 이시연의 뜨거운 결합에 몸이 달아올라 선을 넘고 마는데...

딱 여기까지는 제 취향이었습니다. 문체도 간결하고 씬도 화끈하고, 서윤을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는 진은조와, 그런 은조를 감상하는 서윤이 타인의 결합에 불타 올라 이성도 내려 놓고 서로를 막 탐하는게 그냥! 심금을 울려서! 진짜 즐겁게 읽었습니다...만, 진은조가 이직을 하면서부터 글이 산만해지더니 갑자기 미드번역체가 된 글에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1장을 쓴 작가님과 2장부터의 작가님이 같은 분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자연스럽게 당당한 매력을 뽐내던 서윤이 갑자기 스컬리가 되고, 주변 사람들이 작위적으로 스컬리의 매력을 설명해주는 그런...스컬리,가 아니고 서윤이 걸크러시인거 꼭 이시연 입으로 말해야 했던 건가요. 그냥 대사만으로도 충분히 당당한 매력을 알 수 있었는데, 주입식으로 서윤은 당당한 사람 대사 읊는 주변인물들 덕분에 오히려 매력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좋아했다는 은조의 집착이 명확히 드러나기엔 분량이 짧았고(전 약혼녀랑 계모만 빼도 분량은 나왔을지도...) 티격태격 밀당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 커플인데 밀당할 시간 역시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제일 처음 본 결합이 제일 마음에 들었고 그 기세 그대로 흘렀다면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 즐거웠을텐데 중반부터 집중을 못하고 읽어서 둘의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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