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로즈 드 카델리아 : 푸른 장미의 기사 1권 로즈 드 카델리아 1
아랑 지음 / 피오렛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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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로 구성된 왕국 샤렌하임과 인간의 제국 에렌드리아는 마족과의 싸움에 승리하고, 약해진 국력을 보완하고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의미로 국가를 통합하여 에렌하임 제국이 됩니다. 그 에렌하임 제국에 속한 알렌시아 왕국은 대대로 엘프가 사는 숲 근처에서 엘프사냥꾼을 단속하는 수호자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엘프의 피는 신성하여 어떤 병이든 낫게 하는 효과 때문에 그 피를 구하고자 하는 사냥꾼은 단속을 해도 지독하게 살아남고, 좀처럼 죽지 않는 엘프를 상처입히기 위한 독도 꾸준히 개발되는데 그 독의 개발 과정에서 임상실험체로 쓰이던 엘프혼혈(루페리) 엘렌 라온은 알렌시아의 공주 카델리아 드 아르헨에게 구조됩니다. 카델리아가 남긴 팔찌 하나를 소중히 간직하고 에렌하임 제국으로 간 엘렌은 알렌시아 왕국에 생긴 이변을 걱정한 에렌하임 제국 황제의 명에 따라 알렌시아 왕국 왕녀의 호위기사가 되어 자신을 구해줬던 카델리아를 이번엔 자신이 목숨 걸고 구하기로 맹세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연이은 배신에 마음의 상처가 깊던 카델리아도, 자신만을 바라보는 엘렌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마족과 전쟁도 하고 국가도 합치고 그 와중에 왕족들이 연애도 하고 세 국가가 나오고 설명도 하고 인물도 많고, 초반엔 좀 정신이 없습니다. 책의 진행은 빠르고 좋은데 엘프를 지켜야 하는 알렌시아 왕국에서 엘프사냥꾼의 편을 들고 사욕을 챙기려는 하치 공작이나, 하치 공작가에서 왕비가 된 후로 사치하느라 국고를 탕진하는 왕비는 너무 전형적인 악당인데 매력이 없고 계락을 짜도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긴장감이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카델리아 주변에 숨겨놓은 첩자가 마치 모 만화에 스포일러로 얼굴에 범인 적어놓은 것처럼 자꾸 범인임을 암시해서 긴장감이 더 떨어졌습니다. 척 봐도 범인인데 진짜 범인이라 전형적인 악당과 전형적인 조력자였네요. 궁중암투나 계략에 관심 끄고 카델리아와 엘렌의 연애에만 집중하면 그럭저럭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닫아 걸어버린 카델리아의 높은 마음의 벽을 허무는 엘렌의 지극정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살아있을 것 같은 알렌시아의 국왕과 기사단장의 행방, 초반에 장황하게 설명이 나온 에렌하임 제국이 알렌시아 왕국에 어떻게 개입할지, 하치 공작가는 계략다운 계략을 꾸밀 수 있을지, 범인은 왜 범인이 되었는지(설마 가족문제나 빚은 아니겠죠), 엘렌은 카델리아를 진창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현명한 카델리아는 알렌시아 왕국을 살려낼 수 있을지, 엘프 사냥꾼은 뿌리뽑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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