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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포☆노 컬렉션 1 ㅣ [BL] 포☆노 컬렉션 1
자몽소다 지음 / 피아체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여자친구와의 달콤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자금 천만 원을 수상한 사채업체에서 대출을 한 차동우는, 무리하게 떠난 여행지에서 여자친구와도 깨지고 엄청난 사채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몸으로 빚을 갚게 됩니다. 어떤 일을 해도 잘 해내지 못해 결국 GV배우가 된 동우는, 첫 촬영 상대 수찬의 다정함에 마음이 기울고 몸도 쾌락을 착실히 느끼게 됩니다. 그런 동우를 눈여겨 본 대부업체 조폭 신제용 이사는 동우를 묶어두기 위해 노력하는데...
1/3지점까지 순진한 동우와 그런 동우를 잘 챙겨주는 수찬의 달달함이 즐거웠는데, 갑자기 동우 대출 천만 원과 신제용 이사가 등장하면서 급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동우가 좋지만(본인은 부정해도 독자는 다 아는) 자신이 그럴리 없다면서 동우를 막 굴리는 신제용 이사는 다른 작품이었다면 후회공하기 딱 좋겠다 싶었는데 저는 이미 수찬이에게 마음을 줘서 신제용이 밉기만 했습니다. 비록 강제로 맺는 관계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쾌락을 느낀 자신이 수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는 동우가 짠하고 불쌍했습니다. 동우가 너무 굴러서 읽는 내 마음이 안좋았어요.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 동우를 보면 그 정성으로 다른일 해서 천만 원 + 이자정도면 일해서 금방 갚을 것 같은데 잘 안되는 것을 보니 말도 안되는 고리이거나, 일부러 돈을 안받거나, 동우가 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상대가 조폭인데 경찰이 큰 도움이 되겠나 싶지만(법은 멀게 느껴지고 주먹은 눈 앞에 있죠) 하필 대출한 금액이 천만 원이어서 여기서 살짝 몰입감이 떨어졌습니다. 작품의 소재가 소재인 만큼 씬이 많아서 떨어졌던 몰입감도 씬만 읽으면 돌아와서 다행이었습니다.
GV배우들의 뒷모습이나 촬영하는 장면이 생생히 묘사된점, 실제 AV업계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 설정 들이 현실감이 있어서 읽으면서 즐겁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신제용 이사(와 PD)가 어떻게 권선징악 당할지, 동우와 수찬이는 알콩달콩 쌉싸름한 사랑을 계속할 수 있을지 다음 권이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