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Some day, One day, On such a day 1 [BL] Some day, One day, On such a day 1
진소전 지음 / 유펜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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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항공기 결항으로 같은 숙소에 묵게 된 이규원과 윤태영은 이규원의 적극적인 대시로 하룻밤을 함께 하게 됩니다.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과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이규원과 달리 윤태영은 이규원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자꾸만 이규원의 주변을 맴돌다 이규원의 전 애인과 엮인 사건을 원인으로 사귀게 됩니다. 

처음엔 동성애자가 아닌데다 스토커 같은 짓을 하는 윤태영을 피하던 이규원도 말도 안되게 궁합이 좋은 잠자리와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취향에 맞는 얼굴 때문에 체념하고(라고 변명하면서) 연애에 푹 빠집니다.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립서비스야! 그런거 모르고 사귑시다! 라는 책 소개글에 끌려 저도 모르게 주문했는데, 소개글에서 기대한 딱 그런 분위기였어요. 태영이는 저돌적인 직진남, 주인님만 보이는 대형견이고 규원이는 싫다 싫다 하면서도 손대면 발라당 누워서 배보여주며 애교부리는 고양이 같은, 둘 다 너무 귀여운 매력이 있는 커플이네요. 

소고기에 낚이는 규원이도 귀엽고 그런 규원이한테 매일 한우 사드린다고 꼬시는 연애초보 순진남 태영이도 너무 귀여워서 타야할 버스도 놓쳤는데 그래도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어제 진짜 추웠는데 칼바람 맞으면서도 한글자라도 더 보겠다고 집중하다 그만...근데 재밌어서 추운것도 몰랐네요. 

연애초보인 태영을 친구가 놀리느라 잘못 된 정보를 줬는데 그걸 순진하게 믿고 그대로 따른다는게 그만 규원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밀당이 되어버린다거나, 인내심 끊긴 규원이 먼저 덮치는 것도 그렇고 처음엔 도망만 가더니 어느새 태영에게 맞춰주는 규원과 독점욕 뿜어내는 태영의 알콩달콩 달달한 연애가 보는 사람 흐뭇하게 만들어줘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다만, 태영이 본인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한 적이 없는데 규원 혼자 난 동성애자만 사귈거야! 라면서 철벽치는 장면이 좀 이해가 안됐습니다. 처음엔 자기가 들이대놓고 혼자 남의 성 정체성을 결정하고 혼자 철벽치면 그렇잖아요. 규원이가 도망가야 태영의 직진남 대형견 매력이 더 잘 나타나는건 알겠지만, 납득하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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