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락계 소설가와 로맨스에 대하여 알아보고 싶었으나 농락계 소설가는 없고 로맨스는 잠깐만 나오는 이야기에 관하여...제목만 봐서는 흔한 '소재를 얻기 위해 딤당자를 농락하는 소설가'류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고 예민하고 까칠한데 섬세하고 편식하고 소심하고 의욕없고 민감하고 잠도 못 자는 소설가가 우연히 마주친 따끈따끈한 실업자를 낚아서 만능 보조로 만든 후(내가 니 시다바리가!) 그 편안함에 빠져서 마음도 주게 되는 이야기. 생각보다 깊은 사연이 있는 소설가와 그런 소설가의 매력에 젖어드는 팬의 쉽지 않은 과거사가 가볍게 넘기지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어요. 설정상으로는 둘 다 제법 능력자인데, 넘나 하찮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