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는 '다른 것'을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배척당하다가 마지막 희망을 담아 신의 거처로 향한 소년. 신 하쿠멘(백면)은 그런 소년을 살려 내고 성인이 될때까지 훌륭히 키워내는데...자신을 사랑해준 신을 사랑하게 된 청년과 자신이 키워낸 청년을 사랑하게 된 신의 달콤쌉싸름하지만 가벼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듯하지만 이면에는 인간 사회에 섞이지 못한 이질적인 존재들의 아픈 모습도 꽤 심도있게 다룬 이야기였어요. 본 이야기를 달달한 포장지로 감싸는 바람에 난해하게 느껴질 뻔한 구간도 있었지만(이야기를.복잡하게 만드는 일의 9할은 까마귀 탓이지만...) 끈기 있게 읽다 보면 숨겨진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이야기의 끝이 천편일률적으로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인 것에 불만을 품었다고 해도 하쿠멘과 요스가는 행복하게 살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