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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이세계 던전마왕이 되었다 (총6권/완결)
무정호 / 문피아 / 2021년 6월
평점 :
던전이 나타나고 이능력자가 활개 치는 상황에서도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평범한 복지과 공무원 김인호. 갑자기 열리는 던전에 대비해 측정기로 순찰을 돌다 힘이 빠져 측정기와 함께 퇴근한 그는 방구석에 피어있는 곰팡이(가 아니라 다시 읽어 보니 작은 때...)가 실은 던전인 것을 확인하게 되는데...
방구석에 피어났던 작고 하찮은 곰팡이(가 아니고 때)가 소중한 밑천이 되어서 지구에서 짱먹는 던전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 입니다. 시작은 다소 날카로웠으나(새장에 갇혀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욕을 학습한 올빼미가 흑화해서...) 극초반을 넘기면 던전운영물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가 되면서 소소한 재미가 더해져서 무난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인호가 복지과 공무원이었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복지과 -> 복지를 최우선으로 한다 + 공무원 -> 사업 능력 없다 = 호구의 테크를 탈 뻔했으나 여러 조력자를 만나 무난하게 지구를 접수하게 되었네요. 정말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게 성공하는 이야기라 지나치게 능력자들 위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질렸을 때 읽기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이제 한 권만 더 쓰면 완결 낼 수 있어!'하는 상황에서 '작가님, 3회 안에 끝내주세요.'라는 오더를 받은 것인지 사람 쫄리게 만든 완결이나(일은 크게 벌려놓고 10페이지도 안 남았는데 설마 이 상황에서 완결 나겠어?헸는데 실제로 그것이 일어났다!) 우르르 터져나온 복선들(미처 풀려나지 못한 복선도 있을 테지) 때문에 초반의 재미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