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너에게 젖어들다 (총2권/완결)
하얀어둠 / 스칼렛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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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에 집을 나와 거리를 전전하다 업소에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된 한서유. 그런 그녀에게 업소에 찾아오는 단골 손님의 아이가 들이닥쳐 본인을 책임지라고 주장하는데...


어휴. 이것 참...두 사람 사이에 얽힌 이야기는 말로 풀어놓기도 힘들 정도로 안타깝고(특히 요즘에는 더욱!) 고통스러워서 읽는 사람 멘탈도 나가버리려고 하는데, 작가님 멘탈은 괜찮았을까 걱정을 하면서 읽었어요. 1권이 투샷 아메리카노라면 2권은 에스프레소여...아니면 총명탕? 그 정도로 암울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본인이 가진 어둠에 눌리지 않고 선한 마음을 잃지 않고 버티려 하는 모습들이 사랑스러워서 더 아팠습니다. 세상을 원망할 법도 하고 타인을 해칠 법도 하건만, 상대를 탓하면서 본인이 더 고통스러운 진우나 그런 진우의 고통을 이해하는 서유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도 이겨내 주어서 고맙다, 계속 그 생각을 하며 버텼습니다. 살아낸 사람도 있는데, 읽는 것을 포기하면 너무 나약한 것 같고 눈 돌리지 않고 봐주는 것으로 응원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로맨스 소설로 적합한 소재도 아니고(불륜과 강간, 온갖 범죄 요소 등등) 이야기 곳곳에 포진해 있는 심각한 요소들이 환영받을 것도 아닌데,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곳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면서 그 과정을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은 작가님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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