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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연애시대 (총2권/완결)
삐삐 / 시크노블 / 2020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술 취해서 집에 가던 길에 만난 곰 같은 남자. 거금 오만 원을 빌려 주면 천만 원으로 갚겠다는 헛소리에 술김에 돈을 빌려주고 헤어졌는데, 정말로 천만 원을 줬다?대체...왜???
돈이 많은 집에서 자라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결핍을 몰라 욕구가 없었던 남자 서태경이 첫눈에 반해버린 우정우를 갖고 싶어 안달복달하며 밥 주는 이야기인 초반은 귀엽기도 하고 서툰 면이 풋풋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 - 부의 격차 - 가 있었고, 여기서 타협하면 죽도 밥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은 정우가 태경이를 밀어내면서 살~짝! 아침드라마 맛이 첨가되는데(빚에 허덕이는 수와 가족이 개입하는 공) 다소 지루해지려는 순간 들어온 조미료라서 타이밍도 적절했고요, 끝까지 읽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부자공과 가난수, 재회물이라는 키워드에서 예측할 수 있는 전개였는데 그 사이에 감정선을 잘 살려서 정우의 선택과 태경이의 선택을 모두 납득할 수 있게 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2권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전이 묵은 설움 싹~ 날려줘서 상쾌하게 마무리했어요. 사건 보다는 감정선이 살아있는 이야기가 땡길 때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