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이데아 (총2권/완결)
이유월 / FEEL(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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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교수, 남자는 의사. 겉으로 보기엔 완벽했지만 알맹이는 텅 비어 있었던 결혼생활은 채 4년을 유지하지 못했고, 서로의 마음이 멀어진 것을 확인한 남자는 이혼을 요구합니다. 생일날 혼자가된 여자는 친정 가족과 함께 살 집의 리모델링을 위해 건축사 사무소를 찾고, 그곳에서 10년 전 연인이었던 남자와 재회하게 되는데...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이 두려워 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여자와,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없어서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남자의 진지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야기 입니다. 이미 한 번 이혼한 경력이 생겨서 잠시 거리를 두고 싶었던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남자의 매력이 이야기 초반부를 끌어간다면, 이야기 후반부는 여자의 각성이 끌어가는 균형 덕분에 두사람의 매력을 골고루 알아갈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학생 때 만나서 헤어진 뒤 성장해서 재회했기 때문에 회상 씬의 두 사람은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을 하고, 현재의 둘은 진지하고 가벼울 수 없는 사랑을 하는데 그 둘의 무게도 중심을 잘 잡아 균형미가 돋보였고요.

철학적인 소제목과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철학책의 인용 문구들이 가슴을 선덕하게 했지만(문과인데 몰라서 문송함) 덕분에 가벼울 수 없는 두사람의 사랑에 진지함이 더해져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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