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전학을 다니다 보니 인간관계를 맺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던 진운해는, 제법 살갑게 다가온 이서산에게 마음을 줍니다. 하지만 6개월 뒤 운해는 다시 전학을 가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심장마비로 죽게 되는데...끝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본인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진운해와, 운해가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서산이의 매력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님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잘 다루시는 듯, 지금까지 만난 세 편의 이야기 모두 죽음을 다루고 있었는데 지는 해가~가 제일 부드러운 (?) 이야기 같았습니다. 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보면 여운이 생긴다는 점은 동일했고요. 짧은 분량이지만 이야기가 탄탄해서 긴 이야기를 읽은 것처럼 알차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