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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토끼야, 오늘 밤엔 문을 열어 둬
묘묘희 / 델피뉴 / 2020년 11월
평점 :
백작가의 막내 영애로 태어나 금이야 옥이야 보호받으며 자란 탓에 어엿한 어른이 되어 인세로 자기 밥벌이 정도는 능히 하는 소설가가 되었음에도 성적 지식이 전무했던 스위트피 래빗홀은 우연처럼 운명인듯 만난 19금 소설을 통해 강렬한 자극을 받습니다. 책으로 읽는 것에서 실천까지 적용해보고 싶었던 스위트피는 평민들이 접하는 신문에 '파트너 구함' 광고를 내고, 지원자가 없어 초초함이 극에 달하던 그때! 소꿉친구이자 공작가의 후계자인 에드워드 드 워릭이 가져온 지원서를 읽게 되는데...
앞부분만 읽어도 어느정도 스토리 진행은 예상된다아~ 하면서 건방지게 관심법을 사용하던 독자를 당황하게 만든 반전이 유쾌한 책이었습니다. 파트너 구한다는 광고를 지면에 싣는, 아주 무모하고 또 위험하기까지 했던 영애의 도전은 역시나 과보호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도 귀여웠고요(큰일날 뻔!) 겉으로는 무덤덤해 보였던 남주의 집착 가득한 속마음 역시도 시커멓지만 귀여웠습니다. 선하고 순수한(?) 두 사람이 삽질하는 이야기인데 고구마 전혀 없고 달달하기만 해요. 제법 야하지만 다 읽고 나면 야했다기 보다는 귀여운 녀석들...훗. 하게 되는 내용이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