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원한다고 말해
이루비 / 동아 / 2020년 11월
평점 :
어머니의 하룻밤 일탈로 태어나게 된 여주는 아버지가 외국인이었던 탓에 파란 눈의 혼혈, 미혼모, 고졸이라는 세 가지 굴레를 짊어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알코올성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뒷바라지를 위해 칵테일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좌절한 자신에게 벌금형을 내린 판사가 칵테일바에 손님으로 오자 그를 유혹하여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어머니가 된 후 진정으로 자신의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했는지를 이해하게 된 딸의 마음이 인상깊은 로맨스 소설, <원한다고 말해>입니다. 소재가 '어머니와 딸' 이었다면 훨씬 감동적이었을 텐데...로맨스 소설이잖아요. 그래서 주인공들의 심정에 집중을 하려 하면 자꾸 나오는 노래가 끼어들어서 집중을 방해했습니다. 분량이 많은 편도 아닌데 여주의 사연과 남주의 사연에 부모님들의 사연까지 얽히고 심지어 8년 후로 시간이 훅 바뀌기도 하고요. 시댁에서 어떤 푸시를 넣었기에 여주가 강경하게 대처한 건지!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적응하기 어려운 진행방식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