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잡아 먹어주세요, 늑대님
새필 지음 / 문릿노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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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에 걸려서 사람을 먹어야만 한다는 늑대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제물'로 키워진 소녀 세실리아. 그녀는 제 발로 숲속의 저택을 찾아가지만 늑대 루프스에게 '앙상한 어린애'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습니다. 제물이 제물이 아니게 되면 곤란하기에 스무 살 성인이 되자마자 다시 루프스를 찾아 간 세실리아. 생각보다 더 다정했던 늑대 루프스는 그런 세실리아를 내치지 못하고 그만 잡아 먹고 마는데...


차라리 잔혹동화적인 모습을 더 강조했으면 더욱 인상깊었을 텐데, 세실리아와 루프스는 꽁냥거리고 마을 사람들은 나빠서 달콤한 마라탕 같은 오묘한 뒷맛의 <잡아 먹어주세요, 늑대님>이었습니다. 스케일이 제법 큰 이야기인데도 이야기가 진행되는 무대가 좁아서 그런지 큰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아쉬웠어요. 그래도 늑대님의 댕댕미는 제대로 전해져서 좋았습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문릿노블은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다시 보면 처음 인상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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