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GL] 와이 낫 미? (Why not me?) (총3권/완결)
드론즈 / 떨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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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친구인 홍이담을 짝사랑하던 강여림은 20살 성인식 때 일어난 사고 탓에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고 8년이 지난 후, 유명한 작가가 되어 돌아옵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AJ자동차와 협력하여 일을 하려던 여림이었지만 하필 AJ의 협력사 대표로 업무를 담당하게 된 사람이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었던 첫사랑, 홍이담이라니...!!!


서로의 마음을 건강한 방법으로 전하지 못하고 페로몬에 휘둘린 탓에 빙~ 돌아가야만 했던 두 사람과 그 옆에 있다가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한 사람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여기서도 서브가 좋아서 정원이 못 놔...!!!했지만 첫 눈에 반한 사람을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여림이를 생각하면 차마...평소처럼 당당하게 세같살!을 외칠 수는 없었습니다. 쉬운 길 놔두고 빙빙 돌아가며 고구마 먹일 때는 좀 미웠어도 결국 이담과 여림의 마음을 하나 둘 알게 되다 보니 누구도 미워할 수 없더라고요. 한 번에 쓱! 해결되는 사랑도 있지만 이 둘처럼 감정 깨닫고 오해를 푸는 데 미숙한 아이들도 있을테니까요.(정원이는 그런 거 없는데...ㅠㅠ) 휘몰아치는 감정 속에서도 천천히 풀리는 실마리로 결국 둘 모두 이해하도록 만드는 진행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성별을 떠나 임신을 할 수 있고, 각인을 해서 서로에게 유일한 짝이 된다는 설정이 좋아서(혼인신고서 따위!) 좋아하는 오메가버스지만 이 세계관을 사용하는 것이 한 장르 밖에 없어서 내심 서운했는데 이렇게 GL에서 만나니 반가웠어요(로맨스나 GL에서 가~~~끔 사용하긴 하지만 많지 않죠) 어쩔 수 없이 타 장르 읽으며 아쉬움을 달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어서 그게 뭘까 궁금했는데 이 책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왜! 오메가의 페로몬은 죄악시 하면서 알파의 페로몬에 대한 제재는 없는데? 물론 설명을 장황하게 해주긴 하지만 그건 마치 주입식 교육 같아서 제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알파의 입장에서 페로몬에 휘둘리는 고통을 아주 잘 표현해 주어서 납득이 쉬웠습니다. 무엇보다 오메가가 알파와 동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일 수 있다는 설정이 정말 좋았어요. 알파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귀하면 오메가가 귀한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요!!! 사랑받고 자라는 여림이를 보며 그동안 쌓였던 설움을 마음껏 풀어낼 수 있었어요. 하이에나를 통해 여성 알파와 오메가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해석도 세계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좋았습니다.(하이에나는...있대요...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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