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GL] MY M8 (총2권/완결)
Tictac / 뮤즈앤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어느 날 갑자기 호주로 훌쩍 떠나버린 김세진은 일자리를 얻기 전 숙박비 절감 차원에서 셰어하우스를 찾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룸메이트 이주안은 자신과 오랜 시간을 지낸 룸메가 없었다며,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서로 터치할 일 없다고 주의를 주고 선천적 오지라퍼인 세진은 주안의 선을 쉬지 않고 넘어버리는데...



짜증 나는 애가 타다 준 홍차를 더 홀짝이곤, 몸이 아파서 그런지 같이 지낸 짧은 날들 중에 가장 고분고분하게 시키는 대로 했다. 미트볼 스파게티는 내가 먹는 양에서 0.5인분만 더했을 뿐인데도 언니는 양이 많다고 투덜거렸고, 그 뒤에 약은 알약 사이즈가 크다고 투덜댔으며, 잘 땐 말이 없어서 천사인 줄 알았다. 


뭔데 이렇게 귀여운데요. 깜짝이야! 깜빡이도 없이 들어온 두 사람의 티격태격이 귀여워서 흐뭇하게 읽은 책입니다. 생활도 여유롭고 선만 잘 지켜주면 타인과도 잘 지낸다고 착각하며 사는 주안이 원치 않았는데 생활에 끼어든 세진에게 물들어 버리고, 세진 역시 까칠하기 그지없는 주안에게 홀려서 감정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우왕좌왕 하다가 알콩달콩 하다가 달달하기도 하다가 여러번 만났다 헤어지는 과정이 그냥마냥 귀엽고, 그 나이 답고, 사랑스러워요. 큰 사건도 없이 평이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캐릭터의 매력만으로 진행시키는 힘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백합물, GL이라 하면 비극으로 빠지거나 심각한 이야기가 많아서 선뜻 구매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는데 온전히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이야기인 점도 좋았습니다. 외전이 없으면 납득하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엔딩은 아쉬웠습니다. 아쉽지 않게 외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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