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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루비] 우리에게 이름을 붙인다면 (총2권/완결) - 뉴 루비코믹스
아가타 이토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0년 8월
평점 :
부모님의 사정으로 결별하고 서로 연락도 뜸해진 이즈미와 카오루 형제. 이즈미가 다니는 기숙하제 학교에 카오루가 입학하게 되면서 둘은 재회하지만 이즈미는 카오루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사실 저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ㅋㅋㅋ다시 봐도 어린 시절의 둘은 붕어빵처럼 비슷해서 헷갈립니다. 그런 둘이 피가 섞이지 않은 남이라니!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으려니 이즈미는 대체 왜 저렇게 망설이고 있고, 카오루 어머니는 왜 저렇게 애잔한가...나는 왜 답답해야만 하는가! 하면서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물론 둘의 성별이 같고 한때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같이 속했던 사이라서 도덕심 충만한 이즈미가 그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은데! 하면서 혼자 많이 괴로워했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 사정상 많은 수정이 들어갔네요. 어린 시절 붕어빵 같이 닮은 둘은 사실 그게 맞나 봅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이야기고 갈등이 들어갈 요소가 둘이 형제였다(호적상 형제)는 것과 나이 문제인데 둘 다 우리나라 사정이 개입해서 몰입을 방해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이즈미의 반응에 납득이 좀 힘들었어요. 남남이잖아...아니었지만! 이제는 엄마의 반응이 납득하기 더 힘들어졌긴 합니다. 이런 소재들이 소설로는 많이 다루어지는데, 만화는 그게 어렵나 보네요. 깨알같이 권말에 수록된 카오루의 사정은 귀엽기도 하고 어찌보면 TMI인데 상황파악 잘 되게 도와주고 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