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영혼과 결혼 사이 (총2권/완결)
한서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JBC방송국의 변두리 아나운서 변주리. 한때는 예능에도 출연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이제는 새벽 라디오 생방을 맡아 하는 아나운서가 된 그녀는 같은 방송국의 비슷한 이름의 아나운서 변하리와 사고를 당하고 영혼이 바뀌고 맙니다. 간신히 깨어난 그녀 앞에 닥친 것은 재벌 3세이자 게임회사 'HUI'의 대표인 차휴일과의 결혼식이었는데...영혼결혼 맺어줄 것 아니면 이 결혼 무효일세!



남주의 이름에 한 번(휴일이가 뭐니, 휴일이가! 뒤로 가면 이유 나오지만 한동안 힘들었어요.) 교통사고로 인한 영혼체인지에 또 한 번 하차의 위기가 있었지만, 통통튀는 성격의 변하리와 무뚝뚝하고 날카로운 차휴일의 티격태격이 귀여워서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해 보이던 하리와 주리의 인연이 생각보다 깊었고, 그 부분이 이야기의 전개에 큰 변수가 되어서 흥미로웠고 생각보다 분량이 풍부한데 이야기의 흐름이 샛길로 새지 않고 잘 마무리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복 선생님처럼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해주는 감초들의 역할도 알차고 등장인물들 중에서 별 이유 없이 나오는 사람이 없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사람 이름 간신히 외웠는데 실은 별 것 아니다 하면 많이 섭섭합니다;) 비록 하리와 주리가 이름이 비슷해서 읽는 내내 헷갈렸지만(심지어 계속 몸이 바뀐다!) 둘의 성격만큼 다른 대사 때문에 읽다 보면 적응이 되어서 다행이었어요. 대신 적응되기 전까지는 힘듭니다...이런저런 책을 읽다 보면 한 번쯤은 만났을 설정이기는 해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매끄럽고 주인공 두 사람의 합이 잘 맞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이야기에 쉽쓸리다 보면 감정선을 놓치고, 감정선을 너무 생각하다 보면 이야기의 흐름에 맥이 빠지는데 둘 다 꽉 잡고 가서 마무리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씬은 없지만 그만큼 내용이 알차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