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나바르의 연인 (총4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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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얼굴을 보고, 그 후에는 얼굴과는 상관 없이 사랑하게 된 상대인 강준오. 그를 향한 마음을 주변인 모두가 알아도 상관 없을 정도로 마음을 숨기지 않는 이지형은 준오의 원수이자 친구의 원수인 최창견(a.k.a 최광견)을 애마 '나바르'를 타고 레이스로 누른 후 나바르를 준오에게 넘깁니다. 생애 첫 패배 후 소위 '나바르의 연인'을 찾아다닌다는 최창견과 엮일 일 없이 살아온 지형이지만 뜻밖의 생활고에 고액 아르바이트를 나갔다가 우연히 최창견의 애마 '이자보'에 손을 댔다가 창견과 엮이게 되는데...


엄...2004년도 책이라더니 딱 그때 생각나는 공 설정입니다. 좀 많이 치명적인 매력?이랄까요. 창견이가 겉으로 다 드러내는 야생적인 치명미라면 지형이가 짝사랑하던 준오는 싸패쪽이라 창견이가 그나마 낫구나...그래...하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미친 매력의 소유자였습니다.(매력만 미친 것은 아니다.) 공 포지션의 인물들에 비하면 수 포지션의 지형이는 지금도 먹힐 만한 매력의 소유자라는게 킬포입니다. 


1권은 영화 비트나 천장지구가 생각나는 세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손발이 추억속으로 잠겼었는데(초유의 읽덮 위기!), 2권 부터 오토바이 보다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빠지면서 점점 나아지더니 3권 부터 2008년에 쓰셔서 그런지 필력이 일취월장(!)해서 읽기 편해졌습니다. 유우지님은 항상 글을 잘 쓰는 분이라 여기서 더 나아질 수 있나 싶었기에 좀 놀라웠어요. 앞부분이 어수선하고 세기말적이라면 뒷부분은 단정하게 정리된 이야기가 됩니다. 


'나바르의 연인'이라는 제목에서 신적 존재의 사랑을 받는다거나 빙의나 환생 혹은 판타지를 기대했는데 그 나바르가 오토바이라서 오열했고요,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 '두카티'가 억대 금액이라서 찔끔 눈물났어요.(그리고 하야부사도 억대라는...) 검은 두카티와 하얀 하야부사의 색 대비처럼 성격도 외형도 모두 다른 두 사람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까지 부딪치는 부분들이 참... 고전적이면서도 좋았고요, 누구를 붙여놔도 지형이가 아까워서 눈물도 났습니다. 2004년에 보기엔 창견이도 좋은 공인데...지금은 좀 그래요...내새끼 넘겨주기는 아까워요. 공의 미친 매력인지 미친 공의 매력인지 종잡기 어려운 창견이는 유일한 장점인 '하나에 꽂히기' 끝까지 잘 유지해주길 바라고요, 둘의 후일담 언제 생각나시면 사소하게나마 풀어주셨으면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박쥐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여담이지만, 알라딘과 더클북이 만나면 굿즈를 꼭 내주실 거야!라며 기다렸는데...굿즈가 나오긴 했지만 추첨이라니요, 테잌 마이 머니!!!ㅠㅠ둘의 얼굴과 애마가 들어간 무언가가 나와야하는 것 아닙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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