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검은 군주의 꽃 (총3권/완결)
서진효 / 페리윙클 / 2020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시장에서 은화 10개에 팔린 소녀 루이스는 자신을 구해준 왕자 카힐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자 결심합니다. 혼란한 국가를 바로잡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카힐의 최측근으로 많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우고 아란노아스에서도 손꼽히는 기사가 된 루이스는 왕자를 향한 연심때문에 그만 그와 동침을 하게 됩니다. 전장에서도 은연중에 정부라 불리던 루이스는 카힐이 왕이 된 후에는 후궁이 되어 모든 명예와 경력을 내려놓게 되는데...기사가 아니게 된 것보다 왕에게 걸림돌로 여겨지는 것이 더 치욕인 루이스와 징하게 긴 입덕부정기를 거치는 교활한 왕의 결말은?!


정통 판타지에(빙의.회귀 아닌 것만으로도 이미 별 셋 이상) 심성이 곧고 똑부러지는 여주, 그것도 기사 출신인 실력자라는 점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왕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여러 계략을 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 과정에서 여주와 남주 사이에 소통이 어려운 것은 납득할만한 이유들도 있어서 답답하지만 버틸만 했습니다. 문제는 악당들이 너무...멍청해요ㅠㅠ 특히 왕비는 그런 인물을 선택했기 때문인지 어떤지 정말 막나갑니다. 왕권이 약하다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함이었던지 왕의 측근이 아닌 자들은 대체로 후궁에게 막나가고요, 귀족들이 능력도 없으면서 직위를 내세워서 요직을 차지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계략이 엉망입니다. 아 제발 눈치좀...왕이 힌트를 줄줄 흘리는데 악당들은 자기 계략에 빠져서 우리들 잘한다 으쓱!이러고 있어요.하... 1권은 전체적으로 장면전환이 끊어진다는 생각이 들고 인물들이 우왕좌왕하는 느낌이었는데 2권 지나면서 안정권에 접어들어서 흥미도 생기고 괜찮아졌어요. 둘의 감정도 깊어지고요.(사실 감정은 원래 깊은데 왕이 한쪽으로 능력이 발전해서 감정쪽으로는 둔해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그 과정이 해피하진 않았네요.


주인공 두 사람이나 주요 측근들보다 조연으로 나오는 닐슨이 더 호감가는 캐릭터였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몸은 무거워도 일은 잘하는 닐슨. 줄을 잘못 서서 놀고 먹지 못하고 열일하게 된 닐슨. 공처가이자 딸바보 닐슨...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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