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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괴물의 성 (총2권/완결)
에리훤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6월
평점 :
마왕의 도움을 받아 왕국의 기반을 다진 발리아 왕국에 이번 대의 괴물(마왕)이 왕자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결국 미모가 조금 더 뛰어나고 피부가 보들보들한(...) 태자 리나르를 괴물의 성으로 보내게 됩니다. 부록으로 딸려 보낸 신관 리덴과 함께 풀떼기로 손님 접대하는 괴물의 가난함에 치를 떠는 진상고객의 면모를 보인 태자!(고기를 내놓아라!!!) 그 모습에 학을 뗀 괴물은 태자를 돌려보내고 싶어하지만, 온갖 생쑈를 하고 나라를 떠난 태자에게 돌아갈 곳은 없었는데...어쩌지?!
어엌ㅋㅋㅋ시작부터 배꼽빠지는 개그 폭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외모는 빛나는데 머리가 좀...많이 심하게 덜 성숙한 태자와 미모로는 빠지지 않지만 푼수끼가 있는 신관, 마왕의 후계인데 가녀린 구박데기 재투성이 괴물에 계약서 잘못 써서 밭을 갈아야 하는 악마들까지! 어엌ㅋㅋㅋㅋ개그물 태그를 읽지 않고 시작했다면 뭐 이런 얼빠진 이야기가?!하면서 살짝 분노했을지도 모르는데 각오하고 읽어서 그런지 문장 하나하나에 새겨진 개그를 찾아내는 재미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무거운 얘기들을 읽으며 감성은 풍부해져도 영 마음이 피폐해질 것 같았는데 괴물의 성을 읽으면서 피폐함 날아갔습니다. 순도 100% 청량함만 남았어요. 짐덩어리인줄 알았던 리덴이 뜻밖의 활약을 하면서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것도 좋았습니다. 개그랑 순정 둘 다 꽈~악 잡은 작가님의 능력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