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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남자 사랑에 빠지다 (총3권/완결)
진주비 / 스칼렛 / 2020년 5월
평점 :
가는 여자 안 붙들고 오는 여자 안 막으며 저기 있는 여자도 불러서 집적거리는 희대의 집적남, 하지만 잘난 외모가 모든 것을 커버해 주는 남자 서준영!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나 본가로 가지 않고 아버지의 입김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자기 방만한 집, 마포구의 신축 빌라 해밀채(어엌ㅋㅋㅋ ㅠㅠ) 202호로 이사하게 된 그는 이사 첫날 만난 옆 집 201호의 한여은이 자신에게는 차가웠지만 다른 남자에게는 웃어주는 모습을 보며 묘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는데...
남주.여주.주변인 이름이 신경쓰이는 책은 여럿 만났지만 집 이름이 신경쓰이는 책은 처음이네요. 해밀채ㅋㅋㅋㅇㅏ앜ㅋㅋㅋ 하지만 현실 해밀채에는 이런 두근 설레는 로맨스 그런 것 없습니다(...) 세상 모든 불행을 몰빵당한 듯 부모님을 어린 나이에 잃고 보험금을 노린 친척들 손에서 노예처럼 학대당하며 자라서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익숙한 여은이 방종해 보이지만 사실 가슴 속 깊은 곳에 상처가 있는 남자 준영을 만나서 서로에게 기대며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소박한 듯 막장인 듯한 배경설정에 등장인물도 많고 자잘한 TMI가 많은데다 사건도 많고 분량도 엄청나서(!) 생각보다 쉽게 읽히진 않았어요. 저한테는 손발이 곱아드는 것만 같은 준영의 성격이 장벽이어서 그 부분도 좀 힘들었습니다...만! 요렇게 소소하게 달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꼭 맞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암튼 저는...아닌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