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합본] 키스부터 시작해 (전3권/완결)
범서라 / 사막여우 / 2020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데뷔 3년만에 이름을 알린 신예배우 진하율은 존경하는 선배인 10년차 배우 권세준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기쁜 마음에 세준에게 인사를 하지만, 어째서인지 세준은 하율의 인사만 무시합니다. 자기만 따돌린다는 사실에 화가 난 하율은 ...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세준이 사실은 여자 한 번 사귀어본 적 없는 모태 솔로에다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떨려서 인사도 못 건네는 숙맥이라는 걸!

연예인물은 스폰서니 상납이니 파파라치에 사생팬 등 자극적인 소재가 많아서 선호하지 않는데, 하율이랑 세준이는 요즘 애들 같지 않게 많이 순수합니다. 키스부터 시작한다는 제목처럼 둘 사이는 키스부터 시작하고요, 마지막엔 결혼도 하고서 어쨌든 애를 갖는데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키스입니다. 그만큼 순수한 두 사람이라서 자극적인 소재는 많지 않고요, 권세준 출생의 비밀 정도? 근데 그 지극적인 소재도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유한 편입니다. 덕분에 MSG빠진 건강식 만난 기분이에요. 주변 인물들에 의한 질투유발 같은 것도 슴슴하고(둘 다 연애는 잘 못해서 그런지 눈치가 없어요) 삽질을 꽤 오래 합니다. 그나마 삽질도 귀엽게 해서 답답함은 별로 없었어요.

순수하고 순진한 두 사람이 숙맥이기까지 해서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이야기의 절반을 날려버리지만 그것도 귀엽게 봐줄 수 있다면 봄바람 살랑이고 꽃도 활짝 피는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개나리랑 진달래 분위기인데 지금은 튤립이랑 철쭉, 장미가 피어있어서 쬐끔 아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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