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디어 허니 (총2권/완결)
바린 / 시크노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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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싱어 알바를 마치고 피로연 자리에서 가볍게 마신 음료에 들어 있던 흥분제 탓에 흥분해버린 조니는 벤자민 콜린스의 몸을 바친 정성 덕에 무사히 욕구를 분출합니다. 여자친구도 있고 여성과만 관계를 맺었던 조니는 벤의 훌륭한 기술로 인해 깨달아서는 안 될 어떤 것을 깨닫고 설상가상으로 여자친구는 결별을 선언하는데...

미국 할리킹 드라마가 이런 느낌일까? 싶은 이야기 입니다. 약도 쓰고 주변 사람들과 엮여서 우당탕탕 하고 시끌시끌한 점이 그래요. 사연 있는 공이 실연의 상처를 버티지 못하고 첫눈에 반한 남자에게 향하는 마음을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나 그런 공의 맴도 모르고 방황하는 수는 고구마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지만 워낙 둘이 투닥거리고 또 수의 성격이 좋아서(사실 공이 잘못한 게 맞지요. 하룻밤 자고 고백하면 너 같으면 믿겠니?) 이야기에 감칠맛만 더해주는 정도로 끝나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뢰요소가 아니지만 수가 이성애자였고 당시에 연인이 있었으며 여성과의 관계가 익숙한 사람인데 공의 손길에 녹아서 성 정체성을 의심하고 확인차 사람을 만났다가 강간 당하고(심지어 미수도 아니다!) 나서도 분연히 떨쳐내고 공을 받아들이는 장면은 쇼킹했습니다. 이 부분이 제일 미국 드라마 같았어요(...)

공의 경우도 아웃팅으로 상처 받은 시절이 있고 연인에게 배신당해 마음 아파도 너무 쉽게 겁을 집어 먹고 그런 주제에 몸은 또 가볍게 놀리고 그 모습을 수에게 보여주고 하는 것이 수의 성격만 아니었어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의 불호 요소를 떨쳐내고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은 달달하고 유쾌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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