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다 가졌기에 더 큰 자극을 갈구하는 여자, 엘리사. 그녀는 타고난 매력을 이용하여 금욕적인 사제 미카엘을 유혹하여(아주 끈질기게 쫒아다니는...) 결국 그를 함락하고 맙니다. 그런 엘리사와는 달리 신을 향한 마음은 변치 않았다지만 육욕에 굴복해버린 미카엘은 괴로워하는데..."순결의 상징인 성녀가 신께서 가낭 총애하는 천사의 이름을 가진 사제와 난잡히 몸을 섞다니 너무 재미있잖아요."에...이 한 대사로 엘리사의 성격이 표현될 것 같습니다.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재미와 자극! 그 자극을 위해 그 어떤 배덕한 짓도 할 수 있다!!! 그런 엘리사에게 배덕물이나 자극적인 소재를 당분간 끊어야 하나 싶을 정도의 권선징악이...하핫.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여주(쾌락추구)와 남주(신실함)의 성격이 이 이야기와는 아주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짧지만 임팩트가 강하고 완성도도 좋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