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속옷 디자이너인 코사카의 엉덩이 토르소(...) 역이자 잠자리 파트너인 노사키는 엉덩이는 내줬지만 마음은 아직 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지만 그런 일상도 코사카의 전 애인의 등장으로 무너질 위기에 처하는데!!!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전 애인의 존재감은 종이보다 못해서 금방 날아가 버리고 두 사람의 평화롭고도 응응한 일상이 펼쳐집니다. 속옷 디자이너와 착용자라는 관계 때문에 입고 벗기는 일이 일상이고요, 벗긴 김에 일도 치루어야 해서 씬이 대단히 많습니다. 엄청난 노고를 한 편집팀에 치얼스~! 대충 해도 되는데 꼼꼼히 일하셔서 많이 슬펐어요... 야한 속옷이 많이 나오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기능성 위주라서 그러면 속옷의 의미가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습니다. 앞 권이 있는 것 같지만(작가 후기를 보니 그런 느낌이!!) 읽기 전엔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위화감이 없어서 이 한 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