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야 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었죠. 다른 게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요."(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도망갑시다!)자신의 방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동생을 보고 식겁하여 수도원으로 도망쳐버린 엘레나. 하지만 그녀를 향한 동생의 집념은 끝을 모르고 둘의 사이는 점점 악화되기만 하는데...근친을 이루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할 수 있는, 소설로 보니까 매력적이지 현실이었다면 중범죄자인 남주와 그런 남주를 가족으로는 사랑할 수 있지만 남자로는 사랑할 수 없었던 여주의 이야기 입니다. 표지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매우 피폐하고요, 그 피폐함을 위해 여주는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굳건합니다. 여주의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내가 즐거우면 안 되는데, 또 남주를 보면 집착의 끝은 이런 것인가 싶고 좋고...이런 두 사람이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요? 적어도 저한테는 해피엔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조굼 아쉬웠지만 가장 납득 되는 결말이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