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뱀은 두 개다
이내리 / 벨벳루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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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거친 뱀 남주와 아앗 안 돼요, 안 되는데...돼요 여주.

우직한 충심을 가졌기에 나라를 좀먹는 간신이 되어버린 친구에게 죽임을 당한 아버지이지만,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집안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여주는 어느 날 두 개의 ... 를 까고 죽어가는 뱀을 땅에 묻어줍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그녀는 뱀과 통정하는 꿈에 시달리게 되는데...

남주는 뱀입니다. 정확히는 아니지만 어쨌든 뱀. 유사 뱀! 그리고 여주는 상식있고 교양있는 당시 지식인이라 당연하게도 뱀과의 교접을 두려워 합니다. 그러면서도 외로운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것은 뱀밖에 없어라~ 결국 마음을 열고 응응 한다는 이야기에요. 뱀의 본체가 워낙 커서 여주가 힘들어 하는데요, 다행히 본격적인 묘사는 인간과 하지만 2/3정도의 분량은 뱀과 합니다. 어...저는 뱀이 두 개라는 것은 주워들었는데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씬은 잘 모르겠고요,(2단 우산 같은 건가...잘 모르겠...) 능글맞으면서도 이기적이고 그런데도 여주를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참는 뱀의 순정이 좋았습니다. 뱀이라서 그런지 거친 어휘를 가끔 입에 담는데 이 정도는 애교죠. 많이 더티하진 않아요. 여주는 적응이 안 되어 힘들어 하지만요. 둘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은데 마음 통하자마자 끝이 난데다가 그 끝도 애매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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