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다 본 사이
은차현 / 에피루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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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끼리의 친분으로 어려서부터 친한 친구 사이였던 장해나와 도바론.

알몸까지 보여줄 정도로 '다 본 사이'인 두 사람이지만 언제까지나 친구로 지낼줄 알았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도 씨 집안 남자들의 집요함과 무서움에 대해 두 어머니로부터 세뇌당한 해나는 바론의 곁을 떠나기로 하는데...


아니 하필 남주 이름이 도바론이어서 해외물인 줄 알았어요. 도바론 어머니 이름은 은미리로...이쪽도 취향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바론은 잘난 집안에서 태어나 지 잘난 것을 잘 알고 있는 평범한(?) 남주로 여자가 지쳐 쓰러져도 혼자서 몇 번이고 할 수 있는 정력적인 집안의 후계자라고 합니다. 정력이나 집착이 피를 타고 내려온다는 설정이라서 판타지인가?했는데 그건 아니고요. 그냥 도 씨 집안은 그렇대요.(이 부분이 약간 깼음) 그리고 그런 피를 이어 받은 바론이 해나를 좋아한다니! 겁을 먹은 해나는 자기 마음을 돌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도망부터 갑니다. 그나마도 집요한 바론의 추적에 의해 잡혀오지만...(도 씨 집안 남자들은 한 여자만 평생 사랑한대요. 이것도 판타지 그런 것 없고 그냥 그 집안 특성인걸로) 그래서 여주의 탈주라던가 밀당 같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정력적인 남주랑 몸정 쌓고 반대하던 어머니를 설득하고, 아버지도 잘 구워삶아서 해피엔드 해요.


차라리 약간의 판타지물이었다면 아, 그런 설정이구나! 납득이라도 했을 텐데 집안 내력이라고 하니 이건 뭐 설득도 안되고 납득도 안되고. 거기다가 티브이 볼 시간도 없는 도바론 아버지가 '혼술'한다고 해서 와장창 깼습니다. 하루 종일 티브이 붙잡고 사는 제 아버지도 '혼술'이라는 단어는 낯설어 하시는데, 회장님이...흠...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때론 사소한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기도 해서 단어의 사용이나 대화, 지문 등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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