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그 남자의 사랑 (총2권/완결)
국희 지음 / 로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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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첫사랑을 잊지 못해 10년간 미국에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 KE종합캐피탈 대표 서순옥의 아들 서강일은, 10년 만에 다시 첫사랑이었던 문지연을 찾아나서는데...


(제목은 다르지만 결국 재회물...재회물 이벤트 같은 건가요.)


10월의 마지막 국희 작가의 책 <그 남자의 사랑>입니다. (설마 출간 예정인 책이 더 있진...않겠죠?) 사랑하는 첫사랑 선생님을 찾기 위해 온갖 고난과(별로 고난같은건 없이 친구가 찾아 줬다) 역경(어머니가 반대를 하긴 했지만, 역경같진 않았다)을 이겨내고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 집념의 남자 서강일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서강일의 사랑은 왜 애절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서순옥이 방탕한 생활을 해서 여자한테 반감이 있다던데, 이런 남주는 이제 차고 넘칠정도로 많아서...) 지연은 어떻게 절절한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 진짜 미스터리입니다. 잘못을 서순옥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원망할 법도 한데 강일도 순옥도 너무 쉽게 용서해요. 잘못을 하고 반성을 해야 할 사람은 서순옥인데, 책을 읽다 보면 순옥이 못이기는 척 지연을 받아주는 뉘앙스가 나와서 웃겼습니다. 저같으면 복수극이 되어야 할 소재거든요. 앞의 두 책도 그렇지만 여기서도 이야기를 심각하게 끌어가 놓고 너무 쉽게 용서하고 너무 쉽게 잊습니다. 이럴 거면 뭣하러 이야기를 어렵게 만들어 놓는지! 그런 것 없어도 절절할 이야기는 충분히 절절해져요. 특히 이번 편은 과하게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쳐낼 곳 쳐내고 2권이 아니라 분량 좀 있는 단권으로, 과한 설정 없이 순옥 씨의 사랑찾기 이야기였다면 더 만족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 없이 키워낸 아들한테 집착하던 순옥 씨가 트루 럽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 외의 이야기는...특히 최진경 이야기는 안 넣어도 되었을텐데 들어갔다 싶고 괜히 흐름만 망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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