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악마의 연인
국희 지음 / 로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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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이어 10월에도 어김없이 진행하는 국희작가전! 

10권 이상 읽으면 마음에 드는 작품이 하나는 나오겠지 하는 생각에 10월에도 도전중입니다.


호텔 대리를 하고 있는 서윤아와 호텔 VVIP고객인 이토 타다요시. 사실 그는 타카하시 료타라는 이름을 가진 일본인 야쿠자이자 무려 야마구치조의 보스입니다. 하지만 료타는 5년 전에 죽었고, 타카하시 렌으로 다시 태어났지요.(아, 오글거린다) 한국어 표기법으로는 다카하시 료타나 다카하시 렌이 맞을텐데, 작중에선 타까하시 렌/료타라고 해서 저는 제 맘대로 타카하시라고 부릅니다. 양해를...


하는 일이 매춘과 카지노, 나이트에 대부업이라니 정말 제가 싫어하는 것만 골라서 하는 타카하시와(덕분에 경호원도 데리고 다니고 방탄복도 입고 다녀요. 제가 이런 설정에 아주 약합니다.) 호텔에서 일하면서도 VVIP고객을 소흘히 다루는 윤아의 직업정신이 난감했습니다.


시부야의 우동집 '하루'의 사장님 다카하시 료타는 서윤아의 첫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랑하게 된 계기가 '지갑을 잃어버려 오해를 받게 된 상황에서 그냥 가라고 해서' 잘 알진 못해도 잘 생기고 부드럽고 다정한 훈남이라 기억 속에 멋진 남자 1호로 저장하고 그 남자 같은 사람과 연애를 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저는 진짜 정말 레알...이 작가님의 감정선과는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지갑 잃어버렸으면 그냥 가라고 한 사장님이 멋질 수는 있죠. 그런데 그걸 여지껏 기억하다니 놀랍습니다. (아니 우동집 사장 하다가 야쿠자로 전직한 타카하시가 더 놀라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기억에 묶여 타카하시를 사랑하고 만 서윤아와, 예전에 좋아하던 여자 이명안에 사로잡혀 그녀와 닮은 서윤아에게 집착하는 타카하시. 그런데 타카하시는 별로 후회를 하지 않고 윤아는 고통을 받긴 받는데, 그 부분은 별로 많이 다루어지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엄마랑 같이 평범하게 이사를 했을 뿐인 윤아를 찾는데 6개월이나 걸리는 야쿠자의 정보력에 실망했을 뿐...


제가 야쿠자, 조폭, 나쁜 일에 약하고 다른 사람과 겹쳐보다가 후회 잔뜩 하고 트루 럽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호와 불호가 섞인 설정이었는데, 후회를 별로 안해(한 세 줄 하던가?후회) 결국 김 빠진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었습니다. 후회를 좀 더 했으면 그나마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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