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조경찰서 강력4반 형사 김아형은 귀신 잡는 것을 업으로 삼는 가문의 자손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신기가 있었다고 들었어도 자신의 기억으로는 그런 적이 없었지만, 오빠 김지형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망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귀신 나오는 얘기를 새벽에 읽다니, 무모했네요)강력계 형사로 일도 잘하고 어려서부터 도화살(이성이 꼬이는 기운)이 있어 치한 퇴치의 목적으로 온갖 무술도 마스터 한 아형의 강한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형이 너무 강직하고요. 어렸을 적엔 있다가 커서는 본 적 없는 능력! 그걸 활용해서 범죄자를 잡겠다는 경찰다운 신념! 그리고 바로 일에 착수하는 진행력까지 많은 것을 갖춘 아형이지만, 너무 행동파였는지 능력을 쓸줄도 모르면서 주변의 조언도 듣지 않고 뛰쳐나가서 읽는 내내 답답해 죽을 뻔 했습니다. 저는 행동력 좋은 것도 화가날 수 있다는 것을 아형이를 통해 깨달았어요.그리고 지형의 죽음 이후 아형에게 나타난 도깨비(도채비) 배랑. 존재도 수수께끼이고 갑자기 나타난 이유도 수수께끼이지만 가장 수수께끼인 것은 그가 왜! 아형에게 집착하는가?였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아직 안나온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하하 사건 전개 및 인물소개를 위한 1권이다보니 로맨스가 끼어들 자리가 없었는데, 지고지순한 헌신적 사랑으로 부족한 로맨스를 지탱하느라 고생이 많은 배랑이었습니다.저는 형사물에서 사건수사는 하지 않고 연애만 하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수사만 하고 진도가 안나가는 애들을 보며 답답해보긴 첨이라 신선했어요. 사건도 진행이 촘촘하면서 생각할 거리도 넘쳐나는 것들이어서(물론 읽는 것이 괴로운 사건도 있었...달까 전부 괴로웠어요) 비록 읽는 속도는 느렸지만 남는 것은 많은 이야기였습니다.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아직 알려주지 않은 진실들, 앞으로 전개될 스펙타클할 것 같은! 사건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