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과 비엘이 화려하게 섞인 학교의 명물, 여자보다 예쁜 남자 이지훈과 지훈이 보모 한선우. 서로 입에 묻은 밥풀도 떼어주는 닭살커플인데 둘만 비밀리에 짝사랑이라 생각하고 남들은 둘이 서로 좋아하는 것 다 압니다. 진심...비현실적인 커플이에요. 여자애들도 입에 묻은 밥풀 떼어서 먹지 않을 것 같은데, 남자애들은 더 심하지 않나요? 비엘의 설정은 너무 극과 극을 달립니다.(얼마 전에 게이냐면서 집단폭행당하는 설정의 글을 봐서 더욱...) 눈에 지훈이만 보이는 선우랑 좋은 말로 귀엽고 제 눈엔 덜떨어진(혀 짧은 말을 하고, 늘어지는 말투를 구사. 떼를 잘 쓰고 스스로 할줄 아는 일이 없음) 지훈은 가장 정석적인 또래 커플이 되겠습니다.
틀에 박힌 선도위원 박태형과 사고뭉치 홍민우. 민우는 담배도 피우고 지각도 밥먹듯 복장불량은 기본인데 태형은 꼬장꼬장한 선도위원입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매일 엮이다가 러브로 발전! 이 또한 정석적인 커플이에요.
마지막으로 우아하고 고상한 하진과 운동계 승현.
이쯤 되면 꽃미남 잔뜩 나오기로 유명한 모 만화가 생각나는데요...셋 다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라서 캐릭터의 개성도 없고 무엇보다 전개가 하나도 새롭지 않았어요. 그 만화를 보고 소설을 쓰면 이렇게 나오겠구나?싶은. 근데 저는 그 만화듀 항마력이 딸려서 몇 권 읽지도 못하고 집어 던졌기 때문에 이 책도 끝까지 읽을 자신은 없습니다. 비엘이 판타지라고 외치는 사람입니다만, 그런 저한테도 이건 너무 판타지에요. 가볍게 즐길만한 만화풍의 학원물을 찾는 분들껜 적합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