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사장님은 비밀연애 중 (총2권/완결)
국희 지음 / 로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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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고 고사리같은 손가락 꼭꼭 걸고 약속 한 송아리와 황제이지만, 20년 후 회사 대표와 비서로 만난 둘의 사이는 미묘하기만 하다...?


(설마설마 했는데 황 씨에 이름이 제였냐...!!!)


장래에 미스코리아가 될 것 처럼 예쁜 송아리를 콩찜한 12세 황제는 어디가고 어른이 되더니 B사감 룩을 완성한 송아리를 소 닭보듯 하는 황제에 좀 놀랐습니다. 얘 뭐야...처음 부분이 풋풋하고 귀여워서 5번 째 시도만에 드디어 취향에 맞는 책을 찾는 것인가?!하고 기뻤거든요? 근데 어른이 되자마자 와장창!!! 아니 왜 시작부터 다른 여자랑 자고 있는지? 저는 절륜하고 능숙한 남주를 사랑해서 어느 정도 휘두루는 놈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근데, 면전에서 그러는 것은 좀 그렇지 않니? 심지어 아리는 상관을 안해요. 물론 상처는 받습니다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아요. 얘의 사랑은 대체 얼마나 깊고 넓은 것이야...흑흑ㅠㅠ


아리에게 냉담하게 대하는 황제에게 무슨 사정이 있을 것이야! 하고 옹호론을 펼치려 하였으나 그런 것 없고 얘는 그냥 얼빠였습니다. 17년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일 년도 안 돼 기다렸다는 듯이 여자를 만든 아버지 어쩌구 하지만, 너 그냥 아리 생얼 보더니 눈이 돌아가던데? 그 다음부터 질투 쩔던데? 맞습니다. 황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붙이며 합리화를 시도하지만 그냥 얼빠에요.


다섯 권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만, 이 책이 제일 난이도 높았습니다. 대놓고 다른 여자랑 자는 놈을 사랑하는 여자랑, 마음이 중요하다면서 그냥 얼빠인 놈이 척진 것처럼 하다가 다음 장에서는 바로 세기말 사랑 찍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이건 여담입니다만, 챕터 1의 제목이 송 비서가 왜 그럴까 인데, 음...김 비서라는 책이 있는데 굳이 제목을 이렇게 지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챕터 1은 송 비서가 왜 그럴까 보다는 황 대표는 왜 그럴까?가 더 어울리는 내용 같았고요. 그리고 그 이유는 얼빠...(말잇못)


뒤로 가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근성으로 읽다가 내상을 입었습니다. 캐릭터 변해도 너무 심하게 변해요. 이렇게 사랑꾼일거면 첨부터 좀 잘하지!!!


아직 국희작가전은 끝나지 않았는지 출간이 연이어 진행중이던데, 다음 작품은 어떨지 심히 궁금해집니다. 열 개 읽으면 취향인 것 하나는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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