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순결 따위
변영원 / 조은세상(북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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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아카데미의 강사이자 드라마 극작가인 한우진과 전직 예능작가인 오상미는 같은 아파트 위. 아래층 사는 이웃사촌이자 학원의 스승과 제자 사이입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둘은 술김에 원나잇을 하고, 감정을 전하는 것보다 몸정을 먼저 전하게 된 상황에 당황하고 마는데...

보통 원나잇니면 몸정 먼저 쌓고 맘정을 쌓는데, 이 경우엔 맘정이 먼저인데 얼결에 몸정을 먼저 나누게 되었다는 설정이라서 좋았습니다. 사실 중간중간 나오는 악역들이 너무 이기적이라 혈압올랐는데, 그에 대한 상미의 반응이 적절해서 좋았어요 너는 여자를 소유무로 아는거잖아?오...! 이걸 입밖으로 내는 여주를 만나다니! 조금 놀랐습니다.

초반에 상미의 산부인과 방문기가 나오는데, 어찌 제 경험과 이리도 똑같은지! 나한테 별 의미가 없는 처녀막이 내 자궁의 건강보다 우선되는 느낌...정말 그랬어요! 저는 괜찮다는데 굳이 똥꼬를 찔러야 한다며...ㅎㅎㅎ 아니 그쪽이 더 굴욕적이라고요. 장이 약해서 위험하다고!쫌 말좀 들어요ㅠ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항문질환을 까며 처음 보는 의사선생님을 설득하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곧 마흔이어도 처녀일 수 있지 그따위 순결이 뭐라고! 덕분에 상미의 심정이 아주 잘 이해되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호빠전단지가 클로즈업해서 보이더라고요. 홧김에 일을 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 겪고 얼마 되지 않아 이 책을 만나니 반가웠달까요. 그리고 저도 초음파검사 때 자궁내벽 두껍다고 나중에 다시 오라 했는데(아악 내 돈!!!) 약 처방을 받아서 그런지...이하 생략. 호르몬의 영향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 맞습니다.(경험자)

왜 소설 리뷰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개인사를 자꾸 적는지...^^;; 암튼 이런 저런 사정으로 저한테는 꽤 사실감있게 다가오는 글이었습니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다정한 남자를 만나서 해피엔딩이 되었다는 점을 빼면 말이죠. 소설은 소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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