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전시회를 진행 할 예정이었던 이아린은 어느 날 납치되고 48시간 후 깨어난 곳은 영국 왕실에 있다는 비밀의 방이었는데...아린의 치명치명한 매력은 뭘까요. 왜 이렇게 애들이 죽고 못사는 것인지? 주인공 피레스 윈저나 윌레스 윈저에 주변인들마저 빠져드는 치명매력. 그런데 저는 그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감정이입이 되지 않으니 힘들었구요. 그렇다고 피레스가 매력있냐?하면 그것도 좀... 제가 미친집착남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밑도끝도 없이 반해서 감금하고 상대가 거부하는데도 몸을 섞으면 그건 성폭행이죠. 범죄에요. 범죄자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단 주인공들은 제 마음에 차지 않는군요.문장. 다른 분들은 괜찮으셨던 모양인데, 연극 지문 같은 딱딱한 문체와 구어체 같지 않은 대사가 가독성을 떨어트렸습니다. 문체덕분에 오글거림이 플러스 되었어요.납치. 감금. 성폭행에도 불구하고 파레스의 마음을 이해하는 아린? 급 사랑에 빠져~ 악조가 나와서 괴롭히고. 당췌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들의 사고방식이 난해했습니다.뿜김요소로 아린이 윌레스한테 10센치 떨어져 걸으라고. 10센치면 그냥 일행 아닌가요. 이 미묘한 거리감은 무엇? 10센치 이상 떨어지라니 11센치 떨어지겠다는데서 폭소.영국 왕실에 대한 야릇한 이미지와 사연 있는 여주. 개성 없는 악조가 만나 새드로 마무리되는 묘한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엔딩은 피폐하지 않았는데 문장들과 등장인물들 성격이 정신에 피폐함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