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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여름날의 꿈을 꾸다
punky-soy 지음 / 프린스노벨 / 2018년 7월
평점 :
어린시절 청류주의 태수 유강에게 은혜를 입어, 그의 곁에 남아 그를 돕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된 사온에게 어느 날 상장군 조원의 밤시중을 들라는 장로들의 요청이 전해집니다. 유강의 곁에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유강에게 도움이 되리라 결심 한 사온은 조원과 연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사온을 보는 유강은 생전 처음 느끼는 감정을 갖게 되는데...
조원이 주인공이 아냐?!?!?!라며 잠시 멘붕이 왔습니다. 네, 주인공이 유강이었군요. 이 착하기만 하고 우유부단한 놈! 심지어 나중에는 강제적으로...크흡ㅠㅠ 아니 자기 마음 늦게 깨달아 사온을 힘들게 한 것은 본인이면서 왜때문에 사온이 더 힘들어야 하죠! 제가 사온 중심적 사고를 해서 조원이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미 정인이 있고 독자에게 선택권은 없었습니다. 배우자마저 있는 유강. 아...도하국은 동성간 결혼도 되고 상류층은 남.녀 가리지 않고 배우자를 여럿 둘 수 있다고 하지만, 제 마음에선 안됩니다. 이 결혼 반댈세!!!! 심지어 유강은 눈치도 없어서 자신을 위해 상장군에게 가서 고생을 하는 사온의 마음을 몰라줍니다. 읽는 독자 답답하게 왜 그러니. 나중에는 사온에게 푹 빠져서 사온밖에 모른다고 하지만, 그게 나올 때까지 마음고생은 오로지 사온과 독자의 몫이네요.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질투뿜뿜하는 내용 좋아하긴 하는데, 이 작품은 좀 길게 질투를 뿜어냈습니다.
서정적인 제목과 예쁜 표지, 좋아하는 키워드인 동양풍에 낚였는데 결정적으로 유강이 제 취향이 아니어서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