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악의 기호 [BL] 악의 기호 1
유로파 / 녹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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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밑에 오메가 있고 그 아래 베타 있는 세상에서 극우성이라는 존재들은 그저 도시괴담 정도로 치부되고 있다. 극히 일부만이 극우성의 존재를 알고 있기에 그들에 대한 대접도 극진하고, 주변의 관심과 보호를 독차지하고 제 멋대로 하는게 익숙해진 극우성오메가 류산은 자기 뜻대로 휘둘리지 않는 베타이자 약혼자인 김민준이 신경쓰여 견딜 수 없는데...

알파. 오메가. 베타간 힘의 관계가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지만 극우성의 존재와 베타에 숨겨짐 비밀이 있어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만 묘사되는 산이의 성격 탓에 읽다가 지칠 뻔 하였으나 울다 지치는 오메가를 너무 많이 봐서 이렇게 막무가내 안하무인 오메가가 있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고요.

자기 마음에 집중할 시간이 없어서인지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김민준이 지나치게 치밀해서인지 자신의 마음 하나를 깨닫지 못해 자신을 궁지로 몰아 넣고 읽는 사람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산이에게 화가 나려 하다가도 살짝 비치는 뽀삐를 향한 절절한 마음에 마음이 동해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부분의 산이 삽질 기간이 너무 길어서 애가 타긴 했지만, 제가 애탄다고 해 봐야 산이나 민준이 본인만큼 답답했겠습니까. 둘이 삽질하는 앞부분에 지친다고 외전을 안 읽으면 핵심을 읽지 않는 것이라 말하고 싶네요. 외전에서 보이는 뽀삐의 은밀하고 집착적인 모습을 놓치면 아쉽지 않겠습니까. 욕망을 자제하는 본편의 민준이보다는 드러내놓고 집착하는 외전의 민준이가 더 취향에 맞아서 외전까지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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