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디저트샵 블랑슈의 레시피 수첩 (총2권/완결) - 제로노블 049
벨티에 지음 / 제로노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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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정말로 마왕으로부터 세계를 구한 영웅 이실렌스는 대마법사로 살던 전생 시절 원하던 대로 평화로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세계와는 달리 그녀의 집안 사정은 평화롭지 못하여 동네에 이름 난 호구, 호구로 명성이 자자 한 전직 대마법사 이실렌스, 현직 파티시에 아마릴리스 벨라도나의 아버지 로캐넌 벨라도나의 엄청난 사채빛 1억!골드!를 갚아야 할 위기에 처합니다. 릴리의 외모를 마음에 두었던 사채업자가 첩이 되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돈이 없어 곤란한 만화에서 악당이 흔히 하는 명대사를 날리지만, 전생에서부터 눈이 높았던 릴리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1년 안에 빚을 갚겠다며 호언장담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빵집을 과자점으로 재 오픈하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가던 그 어느 날...


와...진짜 블랑슈 대박! 어느 과자점이 전생 대마법사(드래곤에 이어 마왕을 잡았다)에 현생 대마법사(왕국 제일이라 한다), 거기에 왕자님(태자 예정)이 아르바이트를 한단 말입니까(...) 암튼 타락한 부왕의 모습에 질려 평민의 삶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왕자님과 그런 왕자님을 잡으러 온 왕국의 대마법사까지 알바로 고용하고 그런 둘을 잡으러 온 왕국의 기사마저 마스코트 고양이로 삼은, 종업원 스펙만큼은 벨테인 제국 최고인 과자점 블랑슈에서 벌어지는 일상 이야기가 1권의 주요 내용입니다.


갚으라는 빚은 안 갚고!(사실 이자 갚기도 힘들어서 원금 쥐꼬리만큼밖에 못갚음) 매일 비싼 재료로 비싼 과자만 만드는 릴리 덕분에 저는...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살벌할 칼로리를 자랑하는 과자를 씹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에피소드가 참 다양하게 많은데, 거기 나오는 과자의 묘사가 정말 찰져서 도저히 뭔가를 먹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어요. 제가 사과를 진짜 좋아하는데 사과를 재료로 한 과자들이 많이 나와서 뛰쳐 나가 애플타르트 사올 뻔 하지 않았겠습니까...(다행히 전 게을러서 그렇게는 안했습니다.) 워낙 과자의 묘사가 섬세하고 책의 분량도 많아서 1권 읽는데 하루를 다 썼네요. 읽는 김에 2권도 읽고 싶었습니다만, 궁금한 것이 진짜 많아 다음 권도 빨리 읽고 싶었습니다만...제가 먹은 과자의 칼로리가 충격적이었기에 무사히 유혹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 책 표지에는 경고를 꼭 넣어주시길 바랍니다. 밤에 읽으면 위험! 공복에 읽으면 대단히 위험! 과자를 좋아 하는 분은 특히 주의를 요합니다! 전 과자를 좋아 하고(단과자는 싫어하지만 슈...좋아요...하악!) 섬세한 묘사와 탄탄한 전개에 홀릭하고 밤에 책 읽기를 좋아해서 망했습니다. 2권은 안전한 낮시간에 다시 만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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